몇 달전 일이던 300일 기념 헌혈을 하던 날은 가만히 서있기도 추운 날 이었다.

며칠 전 400일 기념 헌혈을 하던 날은 따뜻한 날씨가 반겨주는 날 이었다.


익숙해져있던 계절과 멀어지고, 또 다른 계절이 다가오는 발걸음은 조심씩 천천히 느끼지 못하게끔 다가온다.


우리가 서로의 손을 잡고 놓지 말자고 약속을 한 것도 400일의 전 얘기고,

우리가 행복할때 그 행복을 주변에 조금 배풀자고 시작한 기념일 헌혈도 4번째 얘기로 다가왔다.


그동안 서로 아무런 다툼도 없이 단 한순간도 언성을 높이는 일도 없이 그렇게 조용하게 따뜻하게 지내온듯하다.


주변의 부러움도 있었고

만류도 있었지만


사람과 사람이 함께 지내면서

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가슴을 울리며 맴돌고

그 동안 살아왔다는게, 그리고 앞으로 살아간다는게

부끄럽지 않고, 불안하지 않고,

오히려 기대되고 현실로 맞이하고 싶어지는 매 순간이 있다는게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.


또 다시 태어나도, 지금의 사랑을 만나기를 소망합니다. ^.^




그래서 우리는 지금의 행복을 조금이나마 나눠 봅니다. ^.^


Posted by geekyJI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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