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구 시립 미술관.


화창한 일요일이지만 너무 춥니다. 몸이 시리다~ 뼛속까지 시리다. 바람은 어찌나 부는지.. 그냥 춥다.

도저히~ 낭만적인 일요일 데이트라고해도 밖에서 다니질 못하겠다.

여자친구가 언제부터 함께 가봤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대구 시립 미술관이 오늘의 축복받은 코스가 되시겠다~

미술관은 춥지도 않고, 눈도 충족시켜주며, 코스가 그리 힘들지도 않다. ^^



이해할 수 없는 작품들과..

아는 만큼 보이는게 맞는 것 같다. 모르니까 보이지 않는다.

보이지 않으니 궁금증마저 잠식되어버린 것 같다.





대구 시립 미술관을 나와서 허기진 배를 체우려고 찾아간 벌집 삼겹살.

벌집삼겹살 2인분과

김치찌개 하나를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.


삼겹살은 고기의 수분이 다 증발해서 마르기까지 한 모습으로 서빙이 되어 기대보다는 그 이하였고,

숯불의 불도 너~무 약해서 두꺼운 삼겹살이 익기까지 시간이 너무 걸려서 먹는 재미를 느끼기 힘들었다.

김치찌개는 특유의 양념장이 있는지 달콤하면서 가득 들어있는 두부로 인해 밥 먹기가 수월했다.


가격은 삼겹살2인분, 김치찌개 1그릇, 밥 2공기 20,000원


냠냠.



그리고 마지막으로 극장에 가서 '7번방의 선물' 이라는 영화를 봤다.

내용은 시놉시스에 다 나오고~ 줄거리도 나오고~ 결말도 나오고~ 등장인물도 나오고~


감상편은 그저 훌쩍 훌쩍.


조창인의 가시고기의 마지막 그 벤치에서의 장면처럼 억지로 쥐어짜내는 슬픔도 괜찮다.

그렇게 해서 사람을 조금 더 착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.. ^^

누군가 그렇게 조금 더 착해져라고 애를 쓰고 있는 순간에, 나는 과연 뭘 했나 하는 고민에 빠지게 만들어주는 영화이다.

삶이나 영화나 권선징악이 지배하길 바란다. 부디~ ^^

Posted by geekyJI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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